팀 리빌딩을 선언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주전 마무리투수인 세르히오 산토스를 트레이드했다.
시카고는 7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유망주투수인 네스터 몰리나를 받고 산토스를 내보냈다. 시카고가 이번에 토론토로 보낸 산토스는 올해 36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3.55에 4승5패 30세이브를 기록했던 주전 마무리투수다.
그러나 시카고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유망주를 받아들였다. 시카고 켄 윌리엄스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리빌딩의 시작"이라면서 "주요 투수진을 모두 바꾸는 것은 아니고 2013시즌이나 2014시즌을 위한 작은 일을 하겠다"고 리빌딩의 이유를 밝혔다.
산토스로서는 친정에 돌아오는 셈이다. 산토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로 뛰다가 2009년 시카고로 이적한 뒤 투수로 전향했다. 산토스의 이적을 추진한 알렉스 안도폴루스 단장은 "산토스는 우리의 확실한 마무리가 될 것이다. 올 시즌 30세이브를 했지만,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토론토의 9회는 산토스가 맡는다"고 말했다. 올시즌 토론토의 뒷문은 프랭크 프란시스코가 맡았다. 그러나 프란시스코는 방어율은 3.55로 산토스와 같았지만, 1승4패17세이브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신뢰를 잃었다.
한편, 시카고가 이번에 영입한 몰리나는 올해 싱글A와 더블A를 오가며 방어율 2.21에 12승3패를 기록한 유망주. 특히, 130이닝 동안 148개의 삼진을 잡는 등 성장가능성을 강력하게 뿜어내고 있다. 안도폴루스 단장은 "몰리나는 시카고의 3~4선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