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독일군, 소련군이 한국에 다 있다?'
강제규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이는 화제작 '마이웨이'가 특별한 제작기를 공개했다.
2차 세계대전에 휘말린 한국과 일본 두 청년의 인간애를 그린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스펙타클한 전쟁신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남다른 스케일과 리얼리티를 보여준 강 감독인 만큼, '마이웨이'가 보여줄 비주얼과 드라마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이 작품에선 소련과 몽골 등 2차 세계대전의 전장이 됐던 각 나라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장면들은 모두 한국의 새만금 방조제 세트에서 촬영돼 놀라움을 전한다. 일본의 관동군 진영인 몽골의 노몬한 전투는 물론, 독일군과 소련군의 접전이 벌어지는 독소전 등 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와 몽골의 넓은 초원, 소련의 포로수용소 장면까지 모두 이곳에서 촬영됐다. '마이웨이' 제작팀은 새만금관리공단에 요청해 새만금의 전 지역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덕분에 새만금의 전 지역을 활용해 구역을 나눠 대규모 세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 새만금은 인적이 드물어 소음이 큰 전쟁 장면을 촬영할 때도 주변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었고, 촬영을 위해 배우와 스태프가 이동할 때 드는 비용과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마이웨이' 제작팀이 "거대한 스케일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은 오직 새만금뿐이었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는 촬영소감을 전했을 정도.
거대한 스케일과 드라마를 자랑하는 '마이웨이'는 1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