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복귀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그랜드 엠베서더 호텔에서 뮤지컬 '닥터지바고' 관련 주지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지훈은 200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모두 종료, 이렇다할 입장 해명을 하지 않은 채 2010년 2월 특전사로 입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랬던 그가 21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직후 뮤지컬 복귀를 선언한 배경과 심경 변화에 관심이 집중됐다.
주지훈은 '마약 사건'과 관련, "평생 갚을 수 없는 빚 진 것을 알고 있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 그러나 가장 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밖에 없는 직업적 고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흘렀다. 계속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사죄 혹은 보상을 해야 한다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해드리는게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뮤지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매체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전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상적인 것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여유도 생겼다. 팬분들에 대한 마음도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복귀작으로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돈주앙' 이후로 꾸준히 뮤지컬에 관심을 가졌고, 대본을 읽는 순간 주인공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 나에게 있어서 뮤지컬은 의외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이 출연하는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기의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2012년 1월 27일부터 2012년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12월 6일 시작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