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공식기구인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ETSI: European Telecommunication Standards Institute)의
이사회 멤버를 국내기업 최초로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 58차 ETSI 총회에서 삼성전자 유럽연구소 크레이그 비숍(Craig Bishop) 수석연구원의 ETSI 이사회 진출을 알렸다.
ETSI는 유무선 통신, 방송, 첨단 교통, 의료 전자 등 정보통신 전반에 대한 유럽표준을 제정하고 총괄 조정하는 표준화 기구로
3G WCDMA와 LTE 등 이동통신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있는 3GPP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설립과 LTE 관련 유럽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다. 삼성전자는 LTE 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3GPP에서 RAN WG 2 (Radio Access Network, Working Group) 의장을 포함한 요직을 맡아 LTE 기술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3GPP 시스템과 서비스 표준화 기술총회에서 부의장을 담당하고 있는 DMC연구소 최성호 수석연구원을 포함 총 5명이 의장단 요직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LTE 표준화 활동은 LTE 표준특허 성과로도 이어져 최근 LTE 표준특허에서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최상위 그룹으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DMC연구소 박준호 전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LSTI(LTE/SAE Trial Initiative)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초기 LTE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10년 12월부터 DMC연구소 스토얀 베이브(Stoyan Baev) 고문도 LTE 국제인증기구 GCF(Global Certification Forum)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TE 기술개발과 표준화, 인증, 상용화 등 유럽연합으로부터 삼성전자의 LTE 기술수준과 기여도를 인정받아
ETSI 이사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이로써 세계 통신업계에서의 리더십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