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천재 미드필더' 호세 마리아 구티(35·베식타스)가 유럽을 떠나 아시아 무대에서 현역 은퇴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3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사커넷은 베식타스를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가려는 구티가 자신의 트위터(소셜네트워크시스템 중 하나)에 아시아에서 뛰길 희망한다는 내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구티는 '나는 확실하게 스페인과 유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만약 현역생활을 이어간다면 꿈꿔왔던 아시아가 될 것이다. 아시아 무대로 가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길 원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구티는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레알 마드리드 전설의 미드필더 페르난도 레돈도의 후계자로 꼽힐 정도로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1995년 레알 마드리드 1군 유니폼을 입은 구티는 15년간 레알 마드리드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387경기에 출전, 46골을 터뜨렸다. 그는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클라우드 마켈렐레, 웨슬리 스네이더르, 호비뉴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시즌 터키 베식타스로 둥지를 옮긴 구티는 23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