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설 및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에서의 구매는 범죄행위입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베팅을 근절하기 위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와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스포츠토토온라인 등 체육진흥투표권 관련 단체와 기관들이 공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서울시내 지하철 5호선 차내와 7호선 군자역, 이수역, 5호선 올림픽공원역 등 주요 역사에 불법 스포츠베팅 근절 캠페인을 알리는 옥외광고가 첫 선을 보였다. '3년! 2000만원'이라는 커다란 문구와 철창에 갇힌 한 남자가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이 광고는 불법 스포츠베팅과 관련된 처벌내용과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 신고센터 등을 안내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해외 사설이나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의 운영, 중개, 알선 및 방조도 범죄행위이며,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캠페인에서 이처럼 불법 스포츠베팅과 관련된 구체적인 처벌내용을 표시한 이유는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심리학회와 한국도박중독예방활동단체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불법 인터넷 도박의 원인과 대책' 특별 심포지움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메일, 문자, 포털사이트 등의 광고에 노출된 사람들은 대부분 불법 스포츠베팅 사이트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체육진흥을 위한 기금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합법 스포츠토토와 불법 스포츠베팅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불법 스포츠베팅 참여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지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사업자가 공동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불법 스포츠베팅 근절 캠페인'은 모바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동안 광고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후 불법 스포츠베팅으로 인한 피해사례나 불법 스포츠베팅 근절을 위한 의견을 남기면 총 20명을 선정해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스포츠토토온라인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불법 스포츠베팅을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사감위, 유관기관, 합법 사업자가 함께 힘을 모아서 추진하는 첫 번째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정부기관과 사업자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불법 스포츠베팅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