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결승전 출격에 모두 대비했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의 운명을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 투수 장원삼이다. 삼성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매티스, 저마노 용병투수 2명과 차우찬, 윤성환을 합류시키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5명의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장원삼이 아시아시리즈에 나서게 된 것이다. 즉, 삼성에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장원삼 뿐이라는 얘기로 직결된다.
그래서 장원삼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1차전 호주 퍼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어 결승전에 오른다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무조건 투입될 예정이다.
장원삼은 24일 오전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열린 첫 공식연습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오게 됐는데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던지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퍼스전과 결승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때 일찌감치 1차전과 결승전 투입을 말씀해주셨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전에 맞서는 퍼스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진 팀이라 아직 분석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5이닝은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원삼은 이번 아시아시리즈 출전이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국내 프로경기와는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긴장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한국팀이 첫 우승하는데 일조를 하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