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선이 A매치에 쏠려있다.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2011년 K-리그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번 주말 마침내 그 불이 붙는다. 올시즌 대미를 장식한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3위 FC서울은 19일 6위 울산, 4위 수원은 5위 부산과 20일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운명은 단 한 경기로 결정된다.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색이다. 떠난 팀들은 복귀한다. 울산은 경남 통영 전지훈련을 끝내고 13일 돌아왔다. 수원은 15일 경남 창원에서 담금질을 마감하고 유턴한다. 떠나지 않은 부산은 정중동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의 선택은 또 달랐다. 14일 강원도 강릉에 둥지를 틀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이 6강 PO를 목전에 두고 전지훈련을 떠난 이유는 뭘까. K-리그 최종라운드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최 감독은 3단계 팀 운용 방안을 마련했다. 첫 주는 휴식과 재정비였다. 지난 주에는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체력도 끌어올렸다.
이번 주는 실전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이다.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면서 결속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17일 상경하는 최 감독은 "전훈에서 플레이오프의 그림을 완성시킬 것이다. 훈련에서는 긴장감과 집중력을 강조하는 한편 밤에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팀워크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 후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여유가 있는 1위 전북과 2위 포항도 14일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북은 챔피언결정전, 포항은 PO에 직행했다. 포항은 경기도 가평, 전북은 전남 목포에서 엿새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 더 이상 쉼표가 없다. 6강 PO 승자는 23일 준PO를 갖는다. 이어 26일 준PO 승자와 포항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PO승자와 전북의 대망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월 30일, 2차전은 12월 4일 개최된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팀은 단 한 팀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