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화 '심리전문 트레이너를 아시나요'

by



프로야구 한화가 이른바 '멘탈 트레이너'를 선발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멘탈 트레이너'는 일종의 심리 상담사로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정신적인 컨디션을 관리하는 코치를 말한다.

그동안 '멘탈 트레이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구단들은 외부 정신과 전문의나 전문 심리학자를 위촉해 도움을 받아왔다.

하지만 한화는 이번에 구단 코칭스태프의 정식 보직 가운데 하나로 '멘탈 트레이너'를 신설할 방침이다. 일시적으로 필요에 따라 외부 자문을 받은 다른 구단과 달리 항시적으로 선수단과 동행하게 할 방침이다.

이른바 골프에서 '멘탈 게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골프는 상대와 직접 부딪혀서 승부를 내는 게 아니라 오랜 라운딩을 하는 동안 부단하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도 이와 비슷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볼 카운트, 주자 상황에 따라 타자, 투수, 포수들의 심리상태가 복잡하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1주일에 6일간 치러야 하는 빡빡한 경기 일정에서 컨디션이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한다.

한화 구단은 선수들의 심리가 경기력에 커다른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코치를 뽑기로 했다. 현재 심리학을 전공하고 스포츠 분야에도 해박한 박사학위 자격의 전문가들과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정식 '멘탈 트레이너'가 선발되면 프로야구에서는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가 선수 지원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