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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감독, 최준석 120타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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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간판타자 최준석에 대한 기대치를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중심타자로서 120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직접 타격 지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입대를 내년말로 1년 미룬 최준석은 현재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최준석에 대해 '해결사' 능력을 배가시켜 120타점을 올릴 타자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최준석은 올해 좀 좋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자기 모습을 찾을 것이다"며 "타격할 때 장점도 있지만 고칠 부분도 많다. 몇 가지 사항을 내가 주문할 것인데 그것만 잘 하면 120타점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친구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20타점이면 타점왕에 오를 수 있는 수치인데, 김 감독은 최준석이 타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보는 것이다. 일단 김 감독은 FA 김동주가 팀에 잔류한다는 전제 하에 내년 중심타선을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꾸릴 예정이다. 두산이 최근 몇 년 동안 유지해왔던 중심타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이 가장 이상적인 라인업이다. 상대가 현수와 동주를 어렵게 상대한다면 준석이한테 찬스가 많이 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120타점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최준석은 최근 몇 년 동안 괴롭혔던 무릎 부상을 수술이 아닌 재활을 통해 치료하기로 했다. 수술을 받을 경우 내년 시즌 전반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준석이 무릎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데뷔한 최준석은 아직 한 번도 시즌 100타점을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 2009년 94타점이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에는 타율 2할7푼1리에 15홈런, 75타점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무릎 부상 때문에 제대로 타격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번 겨울 최준석이 부상을 완벽하게 치료하고 나면 정확성과 파워를 갖춘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 두산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01년 용병 우즈가 올린 113타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