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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대호, 15일 첫 협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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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5일 FA로 풀린 거포 이대호와 첫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부산고의 '부산야구 라이벌 빅매치'에 경남고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경기를 앞두고 "아직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면서 "15일에 구단과 처음 만나 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 역시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경기 후 이대호와 얘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선수가 그렇게 말했으니 그 때쯤 첫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해 사실상 15일 롯데와 이대호의 첫 협상이 벌어지게 됐다.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롯데가 이대호에 첫 협상에서 얼마를 제시할지의 여부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가 롯데와의 우선협상기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는 없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이대호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태.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호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한 것도 오릭스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원소속구단인 롯데와 협상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곧바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오릭스는 2년간 5억엔(약 75억원) 수준의 돈을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역대 최고대우는 당연하다"고 하던 롯데가 어떤 입장 변화를 가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가 밝힌 액수는 심정수(은퇴)가 2004년 삼성과 계약하며 받은 60억원. 공식적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60억원 플러스 알파'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 프런트도 일본쪽의 적극적인 공세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대호를 꼭 잡겠다는 기본 방침 역시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깜짝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해 7000만원의 차이를 두고 구단과 연봉조정신청까지 가게 됐던 것에 대해서는 "모두 지난 일이다. 구단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일단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