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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에 대한 평가 "여전히 요긴한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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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은 여전히 요긴한 전력이 될 수 있다."

만 38세 야구선수 박재홍이 SK를 떠날 전망이다. 구단에선 은퇴와 코치연수를 제의했지만 박재홍은 현역 연장 의사가 강하다. 결국 타구단 이적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대승적 차원에서 박재홍의 의사를 존중해 방출 과정을 밟으면 된다.

그런데 오는 22일쯤 사상 처음으로 '제2드래프트'가 열린다. 이것 때문에 각 구단들은 현재 방출선수 관련 작업이 표면화되지 못하고 있다. 박재홍이 제2드래프트에서 3순위 안에 들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그후 방출을 통해 타구단과 계약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박재홍이 과연 여전히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느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프로야구 코치들은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지방 구단의 모 야수코치는 "박재홍이라면 분명히 쓰임새가 있다. 현역 연장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구단의 한 코치는 "박재홍은 코치가 되는 것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다. 그냥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뛰는 걸 원하고 있다. 꾸준히 기회를 주면 그만큼의 몫을 할 선수"라고 말했다.

박재홍은 여전히 파괴력 있는 타자다. 풀타임을 뛰는 건 어렵더라도 팀타선에 중량감을 줄 수 있을만한 자원이라는 것이다. 박재홍이 몸값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다면 내년에도 선수로 뛰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물론 구단 상황이 부합돼야 한다. 얼핏 떠오르는 구단은 한화다. 한화는 최근 몇년에 걸쳐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왔다. 김태균을 영입함으로써 내년 시즌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내년이 찬스다. 이런 상황에서 중장거리 능력을 갖춘 박재홍은 고려해볼만한 카드다.

게다가 박재홍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타자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실질적인 전력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