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표 수출 상품으로 한류 콘텐츠를 꼽았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최강식 장관)는 해외문화홍보원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동반자 사업(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 CPI)' 참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대상자들은 총 28개국 출신의 문화예술인, 문화전문가 7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전자제품(36%), 핸드폰(24%), 드라마와 영화(14%), 자동차(10%), 음반(9%), 의류(7%)의 순으로 대답했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과 같은 한류 상품을 전자제품과 핸드폰에 이어 주요한 수출 상품으로 꼽아 한류 열풍의 위세를 짐작케 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문화로 고궁 등 전통 문화(44%),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 콘텐츠(22%), 공연문화(7%), K-POP(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선호하는 한국 문화로 영상 콘텐츠, 공연문화, K-POP 등을 꼽은 비율이 34%를 차지한 것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화동반자 사업은 아시아 지역 한류의 일방성을 탈피해 쌍방향으로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5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년간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는 대상 국가를 아시아에서 넓혀 남미와 아프리카로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동유럽까지 연수 초청 범위를 넓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총 70개국에서 638명이 참여해 문화 예술, 문화 산업, 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외국의 인재들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