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가장 안정적이고 다른 팀들은 누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남자배구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2011~2012시즌 첫 경기에서 KEPCO에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21, 21-25, 21-25, 25-21, 17-15)로 어렵게 승리했다. 첫 경기 만으로 시즌 전체를 예상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팀간의 전력차가 없어져 박빙의 대결이 잦아질 것 같다.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과의 첫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을 3대1로 제압했다. 공교롭게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 고전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시즌은 특히 재미있을 것 같다. 삼성화재가 가장 안정적이다. 가빈, 박철우가 있다"면서 "그 나머지 팀들은 누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3일 홈 개막전에서 고전한 이유로 서브 미스를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강한 서브로 재미를 본 팀이다. 그런데 첫 경기라 선수들의 서브 실수가 많았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서브 미스가 많으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이 역전승으로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새 용병 공격수 마틴(슬로바키아)에 대해서는 "배구 테크닉은 국내에 온 용병 중 최고인 것 같다. 파워나 높이는 떨어지지만 기본기, 서브, 볼 컨트롤 능력은 참 좋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상대팀 KEPCO에서 가장 잘한 선수로 1년차 신인 서재덕을 꼽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최근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서재덕은 첫 프로 데뷔전에서 15득점을 기록했다. 신인 치고는 긴장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을 때렸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