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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상 드림식스 감독 "선수들 주눅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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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상 서울 드림식스 감독이 2009~2010시즌 창단 이후 세 시즌만에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11경기 만에 맛본 승리라 더 감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거함 현대캐피탈을 잡았지만 박 감독의 표정은 차분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일단 첫 경기에서 이겨 다행이고. 용병없이 1라운드를 버텨야 하는데 용병이 없는 가운데 승점 3을 챙겼다는데 의미가 있다. 용병이 올때까지 우리 선수들이 더 과감하게 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는 좌우 날개로만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송병일도 1, 2세트 스피드를 살리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았다. 앞으로 송병일에게 빠른 스피드를 강조할 것이다. 조금이라고 흔들림이 줄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세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코보컵에서 3대0으로 이겨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예전에는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지 않았나. 경기에선 질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에 부족했기 때문에 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우리 선수들이 나아가는 방향이 발전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서브 범실을 줄이는 것이 첫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이었다. 특히 2세트에선 서브 범실이 8개나 나왔다. 스스로 2세트에서 무너졌다고 해도 과어인 아니다. 이에 박 감독은 "2세트에서 서브 범실이 8개나 나오면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전환된 것이 아쉽다. 어이없이 범실로 서브가 약해지고 더욱 소극적으로 하다 세트가 넘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드림식스에는 대표팀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세터 송병일을 비롯해 최홍석 김정환 신영석 등이다. 높이와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얻은 경험이 이날 승리에 보태졌다. 박 감독은 "국제경기를 치르다보면 높이가 있는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얻는 것이 많다. 개인 테크닉이 발전된 것 같다. 최홍석은 가진 조건이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다른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정환은 "현대캐피탈은 신장도 좋고 용병도 있기 때문에 우리팀과 확연히 비교가 된다. 그러나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똘똘 뭉쳤다. 수비와의 연계성이 좋았다. 수비 블로킹도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