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실점한 장면을 떠올렸다."
롯데 송승준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송승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준은 경기 후 "지난 3년간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실점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그 생각으로 순간순간 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은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무너진 상황이 많았는데 오늘은 (강)민호와 상의 후 공격적으로 던졌다. 홈런을 맞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주무기인 포크볼에 대해서는 "오늘 특히 경기 전부터 포크볼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 잘 떨어졌다"며 "그 덕에 SK 타자들이 애를 먹은 것 같다"고 했다.
6회초 1루 주자 박재상을 견제사로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주자들의 리드폭을 줄이자는 마음으로 견제를 많이 했는데 운이 좋게 아웃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