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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상호 결승포 앞세워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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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앙숙다운 혈전이 벌어졌다. SK가 첫 판을 잡았다.

SK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정상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7대6으로 물리쳤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뒤 3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SK는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비율은 27번중 20번으로 74.1%에 달한다.

SK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 정상호가 롯데 부첵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에 앞서 롯데는 6-6이던 9회말 1사 만루 황금 찬스를 무산시켜 땅을 쳤다. 롯데는 지난 99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만 홈 12연패를 당했다.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1회말 김주찬의 선두타자 홈런포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 2사 2루서 김주찬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도망가며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의 추격이 이어졌다.

SK는 4회 박정권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은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와 정근우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의 공방은 치열했다. 롯데가 4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가자 SK는 6회초 박진만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7회초 안치용의 투런포로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진 7회말 1사 2,3루서 조성환의 땅볼로 1점, 8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과 SK 선발 김광현은 각각 5이닝 4실점,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SK 정우람은 9회 1사 만루서 등판해 위기를 넘기는 등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양팀의 합계 안타 31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롯데 송승준과 SK 고든이 선발로 나선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