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리옹전 시즌 첫 골 정조국에게 어떤 의미일까

by

2010~2011시즌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2011~2012시즌에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강팀 킬러 정조국(27·프랑스 낭시)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리옹 원정경기는 정조국의 입지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후반 34분 교체 출전한 정조국은 후반 43분 20여m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활짝 열었다. 비록 팀이 1대3으로 패해 빛이 조금 바랬지만 의미있는 골이다. 우선 지난달 오세르에서 낭시로 이적한 후 출전한 4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자신을 믿고 시즌 중에 영입한 장 페르난데스 낭시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오세르 사령탑 시절 FC서울 소속이던 정조국을 영입한 페르난데스는 감독은 지난 여름 낭시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 오세르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정조국을 낭시로 불러 중용했다. 정조국은 지난달 22일 발랑시엔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팀 킬러로서 면모를 보여준 것도 큰 소득이다. 지난 1월 오세르 유니폼을 입은 정조국은 팀이 강등권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던 지난 5월 2일 마르세유전에서 리그1 진출 데뷔골을 기록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정조국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오세르는1부 리그 잔류의 발판을 마련했고, 우승을 노리던 마르세유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랑스 축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올림피크 리옹은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리그1 7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랐던 올림피크 리옹은 이번 시즌 6승2무2패(승점 20)로 3위에 랭크돼 있다. 리그 1을 대표하는 팀을 상대로 다시 골을 터트리면서 골잡이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정조국은 최근 프랑스 축구전문잡지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10골 이상을 넣고 싶다"고 했다. 정조국이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16일 현재 5무5패(승점 5)로 리그 1 20개 팀 중 최하위인 낭시도 부진에서 벗어나 날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