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35)이 4년 만의 유럽 무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은 16일(한국시각) 베컴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계약기간 1년 6개월, 연봉은 500만유로(약 79억원) 선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밝히면서 협상이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베컴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베컴의 파리행은 이전부터 감지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최근 파리 구단이 용품 업체에게 시즌 중 갑자기 유니폼 2만장 공급을 의뢰한 것과 베컴이 파리에 나타나 아파트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후 프랑스 언론들은 베컴의 프랑스행을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베컴이 파리행을 확정지을 경우, 지난 2007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이후 4년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베컴은 당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A대표팀 복귀를 위해 매년 겨울 유럽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LA팬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전에는 AC밀란(이탈리아)에서 임대 선수로 뛰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으면서 본선 출전 꿈을 접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