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16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 기록은 3⅔이닝 8안타 3볼넷 4삼진으로 4실점. 지난 8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긴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 터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오히려 패전의 위기에 처했다.
1회부터 좋지 못했다. 시작과 함께 김주찬에게 역대 포스트시즌 7번째, 플레이오프 3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130㎞짜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떨어졌다.
이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2사 2루서 김주찬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3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타선이 폭발하며 4회 3-3으로 동점이 됐지만, 2사 1,2루서 전준우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이영욱이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이상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