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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이탈로 1등이 뒤바뀐 황당한 마라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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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이 코스를 이탈해서 달리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그 바람에 국내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코스를 알려주어야 할 대회 진행요원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벌어진 인재였다.

이 사고는 16일 경북 경주 시내 코스에서 벌어진 2011년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벌어졌다. 국내 선수 중 선두를 달렸던 오서진(국민체육진흥공단)과 2위 김지훈(고양시청) 등 4명이 40km 지점을 통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 코스가 아닌 잘못된 도로를 달렸다. 우회전을 해야 했지만 직진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달린 선두그룹이 40km 지점을 통과한 후 운영 요원들이 철수해버리면서 뒤따라오던 국내 선수들이 코스를 이탈한 것이다. 코스 표지판이 넘어져 있어 달리는 선수들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순서 대로 순위를 발표했다. 오서진의 우승을 기대했던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은 "우리 팀이 받은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면서 "마라톤 풀코스를 다시 달릴 수도 없고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