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잔치 돌풍의 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장단 17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15대5로 대파,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무릎을 꿇었던 텍사스는 이로써 창단 51년만의 월드시리즈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자와 오는 20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NLCS에서는 5차전까지 세인트루이스가 3승2패로 앞서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3승1패로 무찌른 텍사스는 ALCS에서도 막강 전력의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6경기에서 6홈런과 13타점으로 각각 NLCS 역대 최다기록을 세운 텍사스의 넬슨 크루스는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승부는 텍사스의 3회말 공격에서 결정났다. 0-2로 뒤지고 있던 텍사스는 3회 안타 6개와 볼넷 4개로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대거 9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2루서 마이클 영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애드리언 벨트레의 중전적시타로 3-2로 역전한 텍사스는 데이비드 머피, 이안 킨슬러, 마이클 영 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1점, 6회 2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간 텍사스는 7회 마이클 영의 솔포홈런, 넬슨 크루스의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