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일본인 이케다 미호(가명, 31세, 여, 나고야 거주) 씨는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다. 그녀가 특히 좋아하는 그룹은 '카라'.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 카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3개월 후 한국에서 카라의 팬미팅과 콘서트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 여행 패키지를 예약하고, 10월 1일 열리는 카라의 팬미팅과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 참석을 위해 두 달간 들뜬 마음으로 한국 여행을 준비했다. 드디어 10월 1일 아침, 서둘러 몸단장을 하고 '2011 카라 롯데 프리미어 토크쇼 인 서울(KARA Lotte Premier Talk Show in Seoul)'에 참석해 가까이에서 카라를 만났고, 뒤이어 '제11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서도 카라의 열정적인 무대를 보며 하루 종일 카라 팬으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두세번 여행을 와본 적은 있지만 이번만큼 즐거웠던 여행은 없었다고.
#사례 2. 중국인 마오진이엔(가명, 27세, 여, 상하이 거주) 씨는 국경절 연휴를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다. 그녀에게 10월 중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K-POP 콘서트는 꼭 보고 싶은 한류 콘텐츠. 길게 휴가를 얻어 한국에 가고픈 마음도 있었으나 회사 사정상 국경절 연휴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합리적 선택이었다. 더욱이 10월 1일에 열린다는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는 평소 좋아하던 빅뱅, 비스트, FT아일랜드가 나온다고 해 기대와 관심 증폭. 콘서트 관람 외에 특별한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은 2박3일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도 있어 한결 마음이 편했다. 서울에 도착한 그녀는 자유 일정 시간을 이용해 화장품 쇼핑에 나섰고 품질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상품을 마음껏 구입했다. 게다가 서울 송파구 소재 행사장 인근의 한류스타를 체험할 수 있는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에 들러 콘서트에 가기도 전에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물론 이번 여행의 핵심인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서는 열광의 도가니. 회사 사정으로 짧은 연휴를 보내야 했지만 즐거움만은 여느 해보다 몇 배로 느낄 수 있었던 국경절이었다.
아시아 1위 롯데면세점이 '엔터투어먼트 마케팅' 전략 하에 한류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온 '패밀리 콘서트'가 지난 9월 30일과 10월 1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천명 이상의 외국인 한류 팬을 포함한 2만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9월 30일 20시에 개최된 1부 행사에서는 카리스마 가창력을 보유한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발라드와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신승훈과 이승철을 비롯,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요정으로 자리매김한 박정현, 대한민국 최고의 록밴드 YB(윤도현밴드)가 출연했다. 또 10월 1일 2부 행사에서는 K-POP으로 제2의 한류 붐을 조성한 아이돌 그룹 빅뱅, 카라, FT아일랜드, 비스트 등이 출연해 폭발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내외 관객들이 환호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있었던 10월 1일은 중국 국경절(國慶節) 연휴 첫날로 약 1천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패밀리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같은 공연에 일본인 한류 팬 1천여 명도 참석해 2천 명 이상의 한류 관광객이 순수하게 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 여행을 택한 것이다. 콘서트 관람을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자유로운 2박3일 콘서트 패키지 투어에 참가한 한류 관광객이 2천명을 넘어선 것은 이제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가 명실상부한 한류 관광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2006년 시작해 올 가을로 11회째를 맞이했다. 매해 가장 주목 받는 아티스트를 섭외,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공연을 진행하는 고객 맞춤형 문화 프로젝트로 롯데면세점만의 '엔터투어먼트 마케팅'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한류 마케팅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은 이후 단순한 스타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관광(Tour)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한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엔터투어먼트 마케팅은 한류 마케팅이 진일보한 형태로 한류 콘텐츠를 국외로 수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한류 관광객의 증가가 마케팅의 최종 목적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대규모 한류 스타 모델을 기용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패밀리콘서트', '스타 릴레이 팬미팅' 등의 다양한 행사 개최, 연중 한류스타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에비뉴'를 소공동과 잠실 롯데월드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연중 2회 실시하는 '패밀리콘서트'는 최근 한류 콘텐츠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POP과 맞물려 한류 관광객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6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외국인 한류 관광객들에게 필수적인 한류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았고 발 빠른 마케팅으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롯데면세점은 엔터투어먼트 마케팅 프로그램의 자체 콘텐츠로 올 한해 3만여 명의 외국인 한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한 사람이 평균 240만원을 지출한다고 하니 롯데면세점의 자체 콘텐츠로 약 72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면세점 마케팅팀 김주남 팀장은 "이번 제11회 패밀리콘서트는 외국인 고객의 참여가 큰 폭으로 확대되어 이 행사가 한류 관광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특히 국경절 연휴를 즐기려는 중국인과 가을여행을 떠나려는 일본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고객 유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