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이 1일 오전 8시40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여자축구선수권을 위해서다. 한국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베트남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3위안에 들어야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북한(6일)을 시작으로 일본(8일), 중국(10일), 베트남(13일), 호주(16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9월 초 언니팀인 A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최종에선에서 탈락한 이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올해 2월부터 6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발을 맞춰왔다. 9월 8일부터 한달 가까이 마무리 소집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침 점심 훈련에 이어 저녁 자율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 등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지난해 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동생팀' 여민지(18), 이정은(17·이상 함안대산고), 이금민(17·현대정과고) 등과 20세 이하 월드컵 3위를 맛본 '언니팀' 서현숙(19) 이영주(18·이상 한양여대) 전은하(18·강원도립대) 등의 결합 역시 환상적이다. 선후배의 자신감이 어우러지면서 분위기는 최상이다. 최근 열린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득점왕에 오른 최유리(17·현대정과고)나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 공격수 김지은(19·강원도립대)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 감독은 "한국 북한 일본의 전력이 비슷하고 호주 중국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첫 북한, 일본, 중국과의 3연전을 잘 치러낸다면 결승 이상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여자축구 우승신화에 다시 도전하는 대표팀은 1일부터 베트남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