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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을 위한 응원가 등장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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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가 미친날 공땜에 미친날 류현진 강속구 돌아버릴 것만 같아.'

국내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24)을 위한 전용 응원가가 등장했다.

보통 야구장에서 들을 수 있는 응원가는 '가르시아송' 등 타자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안타나 홈런을 기원하며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응원가를 부르기 때문에 미처 투수를 위한 응원가는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류현진송'이 나왔다. 그것도 구단 응원단이 지어낸 것이 아니고 인기 걸그룹이 헌정한 것이다.

류현진 응원가의 주인공은 요즘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걸그룹 '블레이디'다. 다래(리더, 리드보컬), 강윤(보컬), 선영(랩, 보컬), 분홍(보컬) 등 4명으로 구성된 '블레이디'는 댄스곡 '찌릿찌릿', '미친날' 등으로 관심몰이를 하는 중이다.

'블레이디'는 자신들의 데뷔곡 '미친날'을 개사해 흥겨운 '류현진송'을 만들었다. 응원가 내용이 원곡 제목 '미친날'에 류현진의 특성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것으로 제법 흥미롭다.

'서클서클체인지업 못치겠어. 너너너너 너의 강속구 난 지겨워. 굿볼 굿볼 굿볼 굿볼 삼진아웃. 한화 이글스 꼭꼭꼭 승리하리.'

'타자가 미친날 공땜에 미친날 류현진 강속구. 돌아버릴 것만 같아. 타자가 미친날 공땜에 미친날 승리의 탈삼진. 괴물투수 류현진이야.'

'블레이디'는 응원가 가사를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열성 야구팬이다. 이들은 2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의 마지막 홈경기에 특별 손님으로 초청됐다.

한화 구단 마케팅팀의 임헌린 과장과 알고 지내던 SY6엔터테인먼트('블레이디' 소속사)의 김태안 대표가 이벤트 참가 요청을 받고 아무런 대가없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당초 멤버중 한 명인 강윤이 시구를 하고, 클리닝타임 축하공연을 하기로 했던 '블레이디'는 야구가 너무 좋은 나머지 이왕이면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자며 류현진송을 기획하게 됐다.

이들은 예정된 프로그램을 마치면 곧바로 자리를 뜨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관중석 응원단상까지 올라가 류현진송을 선사했고, 경기를 끝까지 관전한 뒤 상경했다.

한화 구단과 대전 팬들도 류현진의 장점을 제대로 표현한 흥겨운 응원가가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Y6엔터테인먼트 김태안 대표는 "어수선한 경기장에 야외 음향시설이라 응원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블레이디 멤버들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팬들이 원하신다면 녹음실에서 류현진송을 열창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