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일 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롯데가 후반기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며 현재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었던 이유, 팀의 맏형들의 역할이 컸다. 야수에는 동기인 조성환과 주장 홍성흔, 투수조엔 팀 최고참 임경완이 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아무리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더라도 이들이 한 데 뭉치지 못한다면 성적을 낼 수가 없다. 롯데 역시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선수들 서로 간의 믿음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완벽한 팀워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맏형 조성환은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주변에서 우리가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문제는 그런 얘기들이 들리면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다"며 "어떻게 보면 지금이 올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금 풀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2위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99년 프로 입단 후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설명이라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조성환은 "고참으로서 선수들의 기강이 풀리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주장 성흔이를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칠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