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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홍성흔 "나태한 플레이, 동료들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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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과했습니다."

25일 대전 한화-롯데전이 열리기 전. 오후 3시에 경기장에 도착한 롯데 선수들이 몸을 풀기전 외야에서 미팅을 가졌다. 보통 경기 전 미팅은 길어야 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날은 유독 미팅이 길었다.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주장 홍성흔이 선수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홍성흔은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평소 그답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4회초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파울로 판단하고 뛰지 않은 것. 공이 페어지역 담장에 맞는 걸 확인한 후 뛰었지만 2루까지 갈 수 없었다.

평소 홍성흔은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라"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본인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민망했을 상황이었다. 경기 전 만난 홍성흔은 "솔직히 100% 파울이라고 생각해 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파울이어도 선수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후배들을 보기 민망했다. 그래서 미팅 때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염치는 없지만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