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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울산전, 소총과 대포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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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과 대포의 싸움이었다."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울산 현대전 패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천은 24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1년 K-리그 26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0대2로 패했다. 결과에서는 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대등한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인천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슈팅수 13대6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세트플레이에서 설기현에게 실점했고, 박승일의 역습 한 방에 추가골을 내줬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허 감독은 "전반전에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후반전에 골을 내주고 무너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소총(인천)과 대포(울산)의 싸움이었다. 차이가 났다. 찬스가 많이 난 만큼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한 골을 허용하고 욕심만 앞서서 추가골을 내줬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박승일의 추가골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욕심을 앞세우다 보니 수비 위치를 잘못 잡았다"고 아쉬워 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수비는 공격수들에게 공격을 맞겨 두고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득점은 어렵게 하고 실점은 쉽게 한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