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오치아이 감독(58)이 사실상 해임됐다.
주니치는 22일 "올시즌 후 3년 계약이 만류되는 오치아이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구단의 방침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주니치를 줄곧 상위권에 올려놓은 오치아이 감독의 갑작스런 퇴단 소식에 일본 야구계는 깜짝 놀라고 있다.
지난 2004년 주니치 감독으로 부임한 오치아이 감독은 올시즌 전까지 세 차례 리그 우승과 한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올해도 팀을 센트럴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야쿠르트와의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독단적인 스타일의 팀 운영 방식으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오치아이 감독 부임 이후 경기장을 찾는 홈 팬 수가 급감했다. 승리는 한다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 대신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로 팀을 꾸렸고 퍼펙트를 1이닝 앞둔 투수를 교체하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 등으로 팬들의 발길이 멀어진 것이다.
한편, 오치아이 감독의 후임으로는 다카키 모리미치 감독(70)이 선임됐다. 주니치 출신으로 지난 92년부터 2년간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신임 다카키 감독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신임 감독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