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마다 이겨 15승도 하고싶다."
롯데 장원준이 에이스의 힘을 보였다. 최근 선발진이 초반에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던 롯데는 18일 두산전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발판삼아 두산을 꺾고 SK와의 2위 경쟁을 계속했다.
장원준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으로 지난 2009년에 세운 자신의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기록. 장원준은 "몇 경기를 더 등판할지 모르겠지만 나갈 때마다 이겨서 15승을 하고 싶다"며 여전히 승리에 대한 배고픔을 말했다.
3-0으로 앞선 6회말 수비가 장원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줬다. 안타와 볼넷에다 폭투까지 겹쳐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4번 김동주를 2루수 플라이, 5번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6번 양의지를 고의4구로 거른 뒤 6번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명도 홈을 밟게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점수를 주더라도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낮게 던지려고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