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지도해주셔야 할 분인데…"
KIA 조범현 감독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1년 선배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이 들려온 14일 오전. 전날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조 감독은 갑작스러운 부고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원이 형하고 한 팀에 있어본 적은 없지만 대학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워낙 사람이 좋으셔서 주위사람들에게 참 잘 해주셨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술, 담배도 안하시던 분이셨는데…"라며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던 조 감독은 "한참 야구 후배들을 지도하셔야 하는 분들이 어떻게… 참, 할 말이 없네…"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