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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케냐 두번째 금 체루이요트, 체중 38kg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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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장거리 스타 비비안 체루이요트(28)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신동 소리를 들었다.

키가 1m55, 몸무게는 38kg으로 '작은 땅콩'이었다. 가난한 소작농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달리기 재능은 어릴적부터 소문이 났다. 17세 때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에서 우승했다. 그 기세를 몰아 당당히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5000m에선 14위에 머물렀다.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는 출전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쳤다.

그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였다.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우승한 후 대통령으로부터 위대한 전사 훈장을 받았다. 당시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에티오피아의 데파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는 현재 케냐의 경찰관이다. 체루이요트는 지난해 초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지만 잘 극복하고 일어섰다. 그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을 노린다. 5000m와 1만m 동시 우승이다.

체루이요트는 미국 육상 전문지 트랙 앤드 필드가 이번 대회에서 예상한 1만m 우승 후보 1순위였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