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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에이전트 "모나코, 아스널행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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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6)을 대신해 아스널과 이적 협상 중인 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 마우리치오 모라나가 릴에서 아스널로 행선지를 바꾼 이유를 공개했다.

모라나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20일 아스널이 모나코 구단에 연락을 해 박주영을 내줄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 아스널과 협상이 시작됐고, 박주영에게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즉, 아스널이 모나코에게 계약 의사를 전달한 뒤 박주영을 불렀다는 말이다. 20일은 박주영이 릴의 1차 메디컬테스트를 마칠 시점이었다. 릴은 당초 박주영이 2차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아무런 통보 없이 런던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라나의 주장대로라면 박주영은 모나코 구단이 이미 아스널행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향을 튼 것이다.

모라나는 박주영이 아스널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라나는 "박주영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2013년 이후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이번 계약은 그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계약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 정도의 지도자가 선수에게 직접 연락을 해 팀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 그것은 거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모라나는 릴의 불만도 일축했다. "우리는 매우 세밀하게 일을 진행해 왔다"고 말한 모라나는 "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러나 박주영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행위를 했다는 릴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것은 도덕이나 인정과는 관련이 없다. 단지 축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