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도 나처럼 실격 충격 이겨낼 것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2·단국대)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위로했다.
30일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박태환은 28일 볼트의 실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태환 자신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바 있다. 박태환은 "아테네 당시 나도 그런 실수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볼트도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한편 수영 400m 황제 박태환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육상 400m 결선을 지켜봤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은 "육상 400m 결선을 직접 가서 보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태환은 "내 인생 처음으로 400m 경기를 봤다. 빠르다. 수영 400m도 힘들지만 육상 400m도 힘들어 보인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느려도 안된다. 힘을 잘 안배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400m 결선에는 한국 선수가 없다. 다음 대회때는 한국인 선수가 뛰는 것을 꼭 보고싶다"고 응원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