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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차태현 "시력 잃어가는 기수가 정말 출전할 수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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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말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새 영화 '챔프'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역을 맡은 배우 차태현이 "영화를 찍으면서도 눈이 잘 안 보이는 기수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해도 되는지 궁금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은 3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챔프'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눈이 거의 안 보이는 데다 다리를 저는 경주마가 추가 부상까지 입은 상태에서 레이스에 나서는 투혼을 보인다. 차태현에게 "거의 눈이 안 보이는 기수를 실제로 경기에 내보내는게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지자 그는 "나 역시 촬영하면서 가장 궁금한 점이었는데, 질문이 나왔다"며 이환경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 감독은 "정확한 것은 아니나 한국마사회에는 좌우시력이 0.8 이상 돼야 말을 탈 수 있다는 규정이 있고, 기수들이 매 해 규정시험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력이 미달되면 말을 탈 수 없다"고 대답한 뒤 "시력을 점차 잃어가더라도 0.8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레이스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설정은, 영화적인 범위 내에서 허용해도 될 수준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이야기는 실제로 많이 화제가 된 경주마를 모티브를 했고, 시력 잃은 기수의 이야기 또한 전작 '각설탕'을 만들 때 인터뷰를 하면서 낙마사고를 당한 뒤 점차 눈이 안 보이게 된 전직 기수를 만나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절름발이 경주마와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가 벌이는 감동 레이스를 그린 영화 '챔프'는 추석 시즌 개봉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