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창석이 지난 29일 방송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그동안 겪었던 생활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배우로만 먹고 산 건 지난 해가 처음이었다"며 "내가 이렇게 보여도 매니저도 있고 소속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창석은 "예전에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내가 좀 유명해지니까 빚 독촉을 하기 시작했다. 돈이 없어서 못 갚는 건데 있어도 안 갚는다고 생각했는지 사기죄로 나를 고소했다"며 "아내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낮에는 빚 독촉에 시달리며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때우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낮에는 그렇게 보내다가 밤에는 영화제에서 제시카 고메즈와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게 어쩌면 배우의 특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과 극의 생활을 전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고창석은 또 신혼시절 7명의 남자들과 함께 동거했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혼집을 학교 앞에 원룸을 얻어서 시작했다"고 말한 고창석은 "1년 뒤 원룸을 빼서 그 계약금으로 지하실을 빌려서 연습실로 개조해 배우 7명과 다 같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아내도 동의했다. 나와 아내가 방에 있으면 거실에 남자 배우 몇 명이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큰 형이 서울대 법대,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큰 누나는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며 "나만 어린시절 천덕꾸러기였다. 형은 공부를 잘했는데 나는 성적이 들쑥 날쑥했다. 때문에 '형 반만 닮아라'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고 덧붙였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