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허들 결선에서 실격처리된 데이런 로블레스(쿠바)가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오늘 허들을 넘는 기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 허들에서 류시앙과 뒤엉켰다"면서 "오늘 정말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9번째와 마지막 허들에서 모든게 무너졌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로블레스의 조국 쿠바 국민들은 실격 소식에 크게 실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허들 경기에서 그 정도 신체 접촉은 흔한 일이라며 너무 가혹한 판정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로블레스가 29일 결선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지만 허들을 넘는 과정에서 최소 두 번 류시앙의 레이스를 방했다며 실격처리했다. 중국 측이 이의제기를 받고 비디오판독 결과, 레이스 방해를 인정한 것이다. 쿠바육상경기연맹이 다시 항의를 했지만 거절했다. 금메달은 미국의 리차드슨, 은메달은 류시앙, 동메달은 터너(영국)에게 돌아갔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