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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스타들 화보경쟁 '후끈', 잘나가는데 왜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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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들 사이에서 화보 촬영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화보는 영화나 드라마, 음반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단 한 컷으로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바꾸거나 확고히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때문에 많은 스타들이 여러가지 컨셉트의 화보를 통해 팬들에게 어필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절친'에 '피에로'까지 컨셉트도 다양

최근 톱스타 김태희는 패션지를 통해 절친과 화보를 촬영했다. 보통 자신의 이미지 한 컷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과 달리 이번 화보에서 김태희는 절친이자 멘토로 꼽는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손주희 원장과 화보를 찍었다. 이밖에도 황정음, 신세경, 장혁, 김정은 등도 각각 자신의 절친들과 촬영한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화보는 팬들에게 스타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톱스타가 일반인과 친한 모습이 팬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때문.

이효리도 화보를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스타다. 이효리는 화보를 자신의 '팔색조' 이미지를 뽐내는데 활용한다. 그녀는 최근 패션브랜드 '탑걸(TOP GIRL)' 화보 촬영에서 기존 섹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여성스러운 포즈로 '천하무적 이효리'가 아닌 '여자 이효리'를 어필했다.

기존 이미지를 팬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키는 방법으로도 화보는 효율적이다. 배우 신세경은 패션지 화보에서 독특한 피에로 컨셉트의 화보를 촬영했다. 이같은 컨셉트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 '푸른 소금' 속 이미지를 팬들에게 먼저 각인시키는 효과를 줬다. 신세경은 '푸른 소금'에서 자신이 죽여야하는 타깃과 교감을 하고 갈등하는 킬러 역을 맡아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SBS월화극 '무사 백동수'에 출연하는 배우 윤소이 역시 화보를 통해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사극에 출연한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독특한 '미인도' 컨셉트의 한복 화보를 촬영한 것. 게다가 드라마와 달리 단아한 이미지를 과시하는 변신까지 살짝 시도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화보로 일탈을 꿈꾼다?

이처럼 화보는 스타들에게는 자신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도구로, 신인들에게는 자신을 각인시키는 수단으로 손쉽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시크한 컨셉트의 화보를 선보인 신예 한혜린의 소속사 백기홍 대표는 "'신기생뎐'으로 입지를 다진 한혜린이 이번 화보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강하게 인식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촬영을 결정했다"며 "화보를 촬영한 후 반응이 좋아 한혜린 역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들의 화보를 자주 촬영하는 이유성 포토그래퍼는 "평소 빡빡한 스케줄과 대중들의 시선 때문에 틀에 갇힌 생활을 하던 스타들도 렌즈 속에서는 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또 '도도하다'거나 '순해보인다'거나 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파격적으로 바꿔보려는 시도를 스타 본인이 직접 제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덧붙여 "그런 점들이 사진에 그대로 나타나 대중들에게 강하게 또는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예기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나 나무액터스는 소속 배우들의 단체 화보를 촬영해 회사의 이미지를 어필하기도 했다. 또 MBC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 출연진들은 패션 화보를 방불케 하는 포스터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같이 화보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때문에 스타들의 화보 촬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