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화-LG 4시간28분 혈투 무승부로 끝나

by



LG가 피말리는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LG는 3연패 끝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한화 역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

LG 선발 리즈는 이날 직구 최고시속 161㎞을 기록하는 광속구를 뽐냈다.

한국 프로야구 비공인 신기록의 괴력이었지만 한화 타선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한화는 1회말 2사 3루에 이어 2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연달아 만들어내며 리즈의 광속구를 정교한 타격으로 요리했다.

4회말 효과가 나타났다.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1루 최진행의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가르시아를 2루까지 걸어보낸 한화는 최진행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린데 힘입어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5회까지 잘버텼다. 리즈를 상대로 안타를 4개 뽑아낸 반면 최고 144㎞를 찍은 한화 선발 유창식은 2개를 허용했다. 여기에 득점찬스를 더 많이 만들고 선취점까지 뽑았으니 리즈는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LG의 반격이 나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볼카운트 2-3에서 유창식의 6구째 높은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 것이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긴장의 끈만 유지한 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들어서도 양팀은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4시간 28분 동안의 혈투를 소득없이 끝냈다.

특히 LG는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3이닝 연속으로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결국 허망하게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