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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친한 선배 커플스 덕에 프레지던츠컵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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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대표팀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의 격년 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우즈는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대표팀으로 뽑혔다. 아직 대표팀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우즈는 일찌감치 단장 추천선수로 뽑혔다.

미국팀 단장은 우즈와 절친한 프레드 커플스다. 커플스는 26일(한국시각) "우즈에게 팀에 합류하라는 얘기를 했다. 세계 최고 선수를 지명하는데 있어 다음달(최종명단은 9월말에 발표)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즈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커플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우즈와의 개인적 친분도 크게 작용했다. 커플스는 마크 오메라와 함께 우즈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몇 안되는 선배다. 커플스는 올해초 "내가 너를 추천선수로 뽑지 않도록 잘 하라"며 농담을 했다. 우즈가 성적이 달려 자동 선발이 안될 경우를 가정한 말이었다. 결국 말이 씨가 됐다.

커플스는 이날 프레지던츠컵 랭킹 포인트 순위 28위(10위까지 순위로 자동 출전)에 처져 있는 우즈에 대해 "지난 12년 동안 세계 최고 선수였는데 그를 뽑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넉 달 전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했다. 골프 실력이 형편없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미 프레지던츠컵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상금랭킹 하위권 선수들만 나가는 가을시리즈까지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의 가을시리즈에 출전은 15년 만이다. 이는 프레지던츠컵에 앞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라는 커플스의 충고에 따른 것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