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복귀 플랜은 윤곽이 드러났다. 9월 중순이다.
비룡의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얘기다. 25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김광현의 복귀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이 감독대행은 "포스트 시즌 전에는 합류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광현은 최종진단을 앞두고 있다. 26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21일간 이곳에서 흐트러진 투구밸런스를 바로 잡기 위해 치료를 받고, 지난 3일 귀국한 바 있다. 26일 최종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돌아올 예정.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불펜피칭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귀국 후 김광현은 인터벌 트레이닝 프로그램(ITP)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미 최종단계인 90m 던지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 감독대행은 "예정대로라면 9월 중순 정도에 돌아올 것 같다"고 했다.
불펜피칭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투구 밸런스 회복 및 근력회복훈련을 병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2군에서 실전등판을 1~2차례 한 뒤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SK는 여전히 순위싸움의 한복판에 있다. 최근 2연승으로 팀을 다시 추스리고 있다. 선두 삼성과 4.5게임 차, 3위 롯데와 1.5게임 차 2위다.
선두로 도약할 가능성도, 3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때문에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SK 팀전력 자체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페넌트레이스는 막바지다. 프로야구 전체 판도로 볼 때 김광현의 9월 중순 복귀는 순위싸움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