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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 궁금증 제로]남자 세계기록 뛰어넘은 여자 육상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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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육상 종목이라도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의 기록은 천양지차다. 큰 체격과 우람한 근육을 가진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을 압도한다. 100m의 경우 남녀 세계 기록차는 0초91로 거의 1초 가량이나 차이난다. 여자 선수들이 같은 종목에서 남자 선수들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다. 여자 선수가 앞서는 단 한 종목이 있다. 바로 원반던지기다. 이 종목 여자 세계 기록은 76m80(1998년 독일의 가브리엘 라인쉬)으로, 남자 세계 기록 74m08(1986년 독일의 위르겐 슐트)에 2m72 앞선다.

이유가 뭘까. 원반에 비밀이 있다. 여자 원반의 무게와 크기가 남자 것 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이다. 여자용 원반은 무게 1㎏-직경 181㎜인 반면 남자용 원반은 2㎏-220㎜로 크고 무겁다. 여자 선수가 남자용 원반을 던지거나, 남자 선수가 여자용 원반을 던진다면 남녀 기록차는 역전되고도 남을 것이다.

다른 투척 종목(해머, 포환, 창) 역시 여자용 기구가 가볍다. 하지만 기록은 남자들이 앞선다. 무게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용 포환 무게는 4㎏ 가량으로 남자용 보다 3㎏ 가량 가볍다. 남자용 포환 보다 가볍다해도 4㎏은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게 버겁다. 기록 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포환던지기 남자 세계기록은 23m12, 여자 세계기록은 이 보다 49㎝ 적은 22m63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