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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먹게 된 SK 형제선수 최 정과 최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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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4일 열린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8번째로 지명한 선수가 있다.

유신고 1루수 출신의 최 항이다. 그는 프로야구 최고의 3루수로 꼽히는 SK 최 정의 동생이다.

형제가 내년부터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잠재력만큼은 풍부한 선수다. 형제를 모두 지도했던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타격만큼은 최 항이 형보다 낫다"고 했다. 최 정은 유신고 시절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타자였다.

동생 최 항 역시 타격의 잠재력만큼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둘은 서로를 아낀다. 최 항은 "내 우상은 형"이라고 말할 정도다. 최 정 역시 24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너무 좋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동생의 경기장면을 많이 보진 못했다. 그런데 최근 변화구를 쳐 안타를 만드는 것을 보고 확실히 재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어제 어머니에게 통화했는데, 어머니가 '항이가 뽑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화하지 않았다. 오늘 전화해서 '부담없이 과감하게 자기 야구를 해야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러자 동생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은 공교롭게 등번호도 14번으로 똑같다.

프로야구에서 형제선수는 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희귀한 정도는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형제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자료가 없다.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총 8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1호 형제선수는 구천서-재서 형제다.

한편, 2라운드 1순위로 NC에 뽑힌 연세대 투수 나성범 역시 한화 나성룡의 친동생이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