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행운의 숫자 7에 꽂혔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강원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에서 '7의 필승공식'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현재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두권 싸움의 불을 지폈다. 현재 승점 39(11승6무5패)로 3위에 포진해 있다. 2위 포항(승점 40·11승7무4패)과의 승점 차가 단 1점이다. 1위 전북(승점 47·14승5무3패)은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팀당 8경기가 남은 만큼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7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올시즌 K-리그 최다연승이 7로 늘어난다.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데얀과 몰리나 조합도 7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리그에서 데얀과 몰리나가 합작한 공격포인트는 총 6포인트다. 4월 2일 전북전(3대1 승)에서 몰리나의 도움으로 데얀이 골을 기록한 이후 3골-3도움을 합작했다. 둘이 함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날에는 전승을 기록했다. 강원전에서 듀오의 공격포인트가 7이 되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란다.
또 강원전에서 7연승을 일궈내면 올시즌 안방에서 거둔 7번째 승리다. 공격을 이끌고 있는 데얀과 고명진의 도움 기록도 7을 바라보고 있다. 둘은 현재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7을 위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서울은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VIPS 샐러드바 무료 시식권 777장을 선물한다.
서울이 7연승의 고지를 밟을 경우 K-리그 통산 최다연승인 9연승(2002~2003년·성남, 울산)에도 바짝 다가선다. 향후 일정도 좋다. 강원전 후 대구(원정), 부산(홈), 대전(홈) 등과 차례로 격돌한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학습효과론으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낸 후 그 다음 경기에선 약간의 느슨한 면이 없지 않았다. 상대를 얕잡아 보고 힘든 경기를 했다. 학습효과가 있다. 강원전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경기에서 제주를 3대0으로 완파했다. 강원이 리그 꼴찌(16위·승점 7·1승4무17패)로 최약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