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십센치의 '아메리카노'가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된 가사는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 때'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담배 필 때'라는 부분.
여성가족부는 16일 "'아메리카노'는 담배를 이쁜 여자와 핀다고 미화하고 있고 다른 여자와 핀다고 표현한 것은 건전한 교제를 왜곡한 것"이라며 "해당 가사를 바꾸면 방송이나 CF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란 독특한 후렴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메리카노'는 성인 인증을 받을 경우에만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을 뿐더러 청소년 보호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관련 뮤직비디오나 영상 등의 상영도 금지됐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 달 말 유해매체물 고시가 되면 고시일 이후 일주일 뒤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가사를 수정해 크린 버전 등을 발표할 경우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항상 그렇지만 심의 결과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기준이 없다' '이제와서 규제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는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