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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용병 저마노의 불펜피칭 지켜본 류중일 감독 "커브가 윤성환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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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29)가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대구구장에 나온 저마노는 팀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과 러닝, 캐치볼 등 정상적인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이어 삼성 류중일 감독과 오치아이, 김태한 두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선발 왕국' 삼성에서의 첫 번째 오디션이었다.

일단은 합격점이다. 이날 저마노의 투구를 세심히 체크한 류중일 감독은 "40개 정도를 던졌는데, 제구가 괜찮았다. 일단 공이 낮게 들어오고, 특히 커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저마노는 변화구를 장기로 하는 투수답게 이날 직구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졌다. 류 감독은 스스로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던 저마노의 커브에 대해 "윤성환 만큼 잘 던지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이 시즌 후반기 들어 영입한 매티스와 저마노는 사실상 '1위'를 위한 승부수다. 류 감독은 "이 두 선수가 앞으로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1위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의 1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용병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 다만, 새로 교체한 저마노가 카도쿠라 켄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으면 성공한 교체고, 그 반대의 말을 들으면 실패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저마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