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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전, 태풍 영향으로 인해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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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으로 인해 프로리그 결승전이 취소되고 말았다.

당초 6일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서 열릴 예정이던 SK텔레콤과 KT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결승전이 태풍 '무이파'의 영향권 안에 놓이면서 경기 전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

중국 정부는 '무이파'가 중국 남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자 5일 밤을 기해 태풍 영향권에 놓인 지역에 야외행사 금지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중국측 파트너인 SMG(상하이 미디어 그룹) 등을 통해 상하이시, 중국 공안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했지만 결국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결승전이 열리는 6일 상하이시는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행사 4시간전쯤부터인 오후 2시부터는 먹구름 사이로 햇볕이 따갑게 내리비칠 정도로 경기를 진행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이날 상하이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든 야외행사가 취소된 상황서, 프로리그 결승전만 예외가 될 수 없었던 것.

한국 e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됐던 프로리그 결승전의 첫 해외원정은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아쉽게 날개를 접어야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준회 회장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결승전을 고대해오신 모든 팬들께 경기를 못 치르게 된 것에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중국 정부나 상하이시에서 안전문제에 대해 워낙 민감하게 반응,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전략위원회를 7일 열어 향후 결승전 일정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일단 2주일 내에 한국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역대로 천재지변으로 인해 프로리그 결승전이 취소된 경우는 한차례 있었다. 지난 2003년 8월 서울 올림픽공원서 열릴 예정이던 KTF 에버 스타리그 한빛과 동양의 결승전이 폭우로 인해 결국 1주일 연기돼 개최된 바 있다.상하이=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