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열정을 가지고 수영했으면 좋겠다."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에서 1레인의 기적을 이룬 박태환(22·단국대)이 1일 금의환향했다. 수영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박태환과 수영대표팀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박태환은 특히 남자평영 200m에서 한국선수로는 4번째로 결선 진출을 이룬 한살 아래 후배 최규웅(21·한체대)과 어깨동무를 하며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인터뷰에서도 최규웅 백수연 최혜라 정다래 등 후배들을 일일이 챙겼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후배들과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세계 무대에서 느끼고 본받은 점을 발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런던올림픽 영광의 무대에 후배들과 함께 서고 싶은 꿈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수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상하이에서 말했던 "눈에 뵈는 것 없이 무조건 도전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특히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을 2번이나 새로 쓴 '평영 아이돌' 최규웅은 따로 언급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런던에서도 결선 가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선수다. 나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애정 어린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