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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김봉연 레전드 스타들, 추억에 잠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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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네."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들이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었다.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레전드 리매치'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고 허구연 감독(MBC 스포츠+ 해설위원), 군산상고 나창기 감독(호원대 감독)을 비롯해 양팀 대표로 경남고 김용희(SBS ESPN 해설위원), 차동열(경동고 감독)과 군산상고 김봉연(극동대 교수), 김일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감독 및 선수들은 모교의 유니폼을 입으며 예전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었다. 김봉연 교수는 유니폼을 입는 순간 "오랜만에 모교 유니폼을 입으니 감회가 새롭네"라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김일권 역시 "유니폼을 입고보니 고등학교 때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운동했던 것과 동대문운동장을 가득 메웠던 팬들의 열기가 생각난다"고 했다.

경남고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김용희 위원은 "너무 설렌다. 당시 함께 경기를 했던 김봉연, 김일권 등 군산상고 선수들의 모습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 이분들과 함께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양교의 대표들은 "축제를 즐기겠다"고 강조했지만 은글슬쩍 승부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역대전적으로 볼 때 군산상고가 경남고에 열세다. 여기에 경기에서 지는 팀이름이 뒤로 가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나창기 감독은 "김일권에게 도루 사인을 내야할지 고민중"이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이말을 들은 허구연 위원은 "팬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군산상고의 승리를 점치더라. 이 얘기를 듣고 학교의 명예를 위해 꼭 승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맞불을 놨다.

나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는 조계현"이라고 예고하며 "본인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얘기를 전했다. 이에 허 위원은 "우리는 최동원의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각자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