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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2년차 손흥민, 3가지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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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성인팀으로 올라선 뒤 분데스리가 13경기를 뛰었다. 리그 초반 부상으로 두 달간을 쉬었지만,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제 몫을 다했다. 활약을 눈여겨 본 조광래 A대표팀 감독에 의해 2011년 아시안컵에 합류해 활약하기도 했다. 영리한 패스와 위치 선정능력, 과감성이 장점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거칠기로 소문난 분데스리가에서 버틸만한 체력과 세밀한 개인기, 순간 상황을 풀어가는 경험은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2010~2011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 외부일정을 사양한 채 춘천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한 달여간 '집-헬스장-춘천 공지천 축구장'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반복했다. 이 결과 단점은 확 줄었고, 더욱 강해졌다.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멘토인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세 가지가 달라졌다고 요약했다.

체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손 감독은 "지난해보다 체중이 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특히,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90분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혹독한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다음은 개인기다. 볼 터치 뿐만 아니라 슈팅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기억 때문이다. 다소 높은 위치로 볼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른발로 밀어넣은 뮌헨전 첫 번째 골 장면은 손흥민의 감각이 지난해와는 달라졌음을 입증할 만하다.

마지막은 경험 축적이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는 지난해 유스팀에서 성인팀으로 승격된 뒤, 곧바로 리그에 투입됐다. 뭣도 모르고 한 시즌을 뛰어 다녔다"면서 "그런데 한 시즌을 치르니 몸 관리나 경기 운영, 위치 선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